이번에는 '안'과 '않'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평상시에 정말 많이 헷갈리는 맞춤법이고, 심지어 틀리게 사용하고 있어도 틀린지조차 모르는 맞춤법이다. 아래 문장 중에서 틀린 문장이 뭘까?
1. 나는 호랑이가 않 무서워
2. 나는 이번 시험에서는 절대로 실수를 하지 안을거야
정답은 두 문장 모두 틀린 문장이다. 않 무서워는 안 무서워로 고쳐야 하고, 안을거야는 않을거야로 고쳐야 한다. 안과 않은 둘 다 부정을 나타내는 줄임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서 맞춤법이 달라진다.
먼저 '안'은 '아니'의 줄임말이다. 즉 '안 무서워 = 아니 무서워 = 무섭지 않다' 이렇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않'은 '아니하다'의 줄임말이다. 하다라는 동사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하지 않다고 표현할 때 '않'을 사용하는 것이다. 어떤 말이 옳은지는 줄임말을 풀어서 사용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실수를 하지 아니 거야' 말이 이상하다. 나는 호랑이가 아니하다 무서워. 이것도 이상하다.
그럼 이제 각각 활용 예시를 살펴보자
'안'
1. 남의 물건을 훔쳐서는 안 됩니다. = 남의 물건을 훔쳐서는 아니 됩니다.
2. 친구를 따돌리면 안 됩니다. = 친구를 따돌리면 아니 됩니다.
3. 저는 위험한 일은 절대로 안 합니다. = 저는 위험한 일은 절대로 아니합니다.
'않'
1. 날씨가 추우면 이불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다. = 나가지 아니할 것이다.
2. 나는 절대로 울지 않는다. = 울지 아니하다.
3. 나는 비행기를 타지 않을 것이다. = 타지 아니할 것이다.
결국 둘 다 부정이지만 '않'을 사용할 때에는 '않'이 '아니'와 같이 '하다'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구별해내기 편할 것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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