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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지기의 맞춤법 교실

[헷갈리는 맞춤법 2탄] 안 vs 않

by 키토하는 직장인 2021. 3. 14.

이번에는 '안'과 '않'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평상시에 정말 많이 헷갈리는 맞춤법이고, 심지어 틀리게 사용하고 있어도 틀린지조차 모르는 맞춤법이다. 아래 문장 중에서 틀린 문장이 뭘까?

 

1. 나는 호랑이가 않 무서워

2. 나는 이번 시험에서는 절대로 실수를 하지 안을거야

 

정답은 두 문장 모두 틀린 문장이다. 않 무서워는 안 무서워로 고쳐야 하고, 안을거야는 않을거야로 고쳐야 한다. 안과 않은 둘 다 부정을 나타내는 줄임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서 맞춤법이 달라진다. 

먼저 '안'은 '아니'의 줄임말이다. 즉 '안 무서워 = 아니 무서워 = 무섭지 않다' 이렇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않'은 '아니하다'의 줄임말이다. 하다라는 동사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하지 않다고 표현할 때 '않'을 사용하는 것이다. 어떤 말이 옳은지는 줄임말을 풀어서 사용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실수를 하지 아니 거야' 말이 이상하다. 나는 호랑이가 아니하다 무서워. 이것도 이상하다.

그럼 이제 각각 활용 예시를 살펴보자

'안'

1. 남의 물건을 훔쳐서는 안 됩니다. = 남의 물건을 훔쳐서는 아니 됩니다.

2. 친구를 따돌리면 안 됩니다. = 친구를 따돌리면 아니 됩니다.

3. 저는 위험한 일은 절대로 안 합니다. = 저는 위험한 일은 절대로 아니합니다.

 

'않'

1. 날씨가 추우면 이불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다. = 나가지 아니할 것이다.

2. 나는 절대로 울지 않는다. = 울지 아니하다.

3. 나는 비행기를 타지 않을 것이다. = 타지 아니할 것이다.

 

결국 둘 다 부정이지만 '않'을 사용할 때에는 '않'이 '아니'와 같이 '하다'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구별해내기 편할 것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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