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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 정보

나에게 최적화된 키토제닉 식단 찾기

by 키토하는 직장인 2021. 3. 4.

우리 몸은 모두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유전적 정보가 개개인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좋은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이더라도 어떤 사람한테는 약이 될 수도, 어떤 사람한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어릴 때 삼이 안 받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인삼, 홍삼 등 삼류는 비싸서 못 먹을 정도로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몸이 안 받아 줘서 못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태양인인가 태음인인가 뭐 한의학 적으로 설명하던데 그런 건 잘 모르겠다.

 

키토제닉 다이어트 식단도 당연히 사람마다 몸에 맞는 게 제각각이다. 예를 들면 누구는 소고기를 먹는 것이 돼지고기를 먹는 것보다 감량이 잘되고, 누구는 돼지고기가 더 감량이 잘된다. 또 어떤 사람은 가공식품에 민감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가공식품을 먹더라도 몸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당연히 몸에 좋다고는 할 순 없다.) 사람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탄수화물을 얼마나 제한하느냐에 따라서도 식단의 구성은 달라지게 된다. 또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된다. 바쁜 직장인이 아침마다 소고기를 굽고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시간은 없을 것이다. 이제 그럼 키토제닉 식단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고 본인 체질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식단을 찾아보자.

 

클린키토

클린키토는 기본적으로 키토제닉 식단의 영양성분 비율을 유지하며(정석으로는 탄수화물 20g 미만으로 제한) 깨끗한 자연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가장 정석적인 키토 식단이다. 클린키토를 하려면 육류를 많이 먹는 만큼 이 동물들의 사육환경까지 고려해야 한다. 다이어트하는데 무슨 내가 먹는 돼지가 어떻게 컸는지 까지 고려해야 하나 싶을 것이다. 하지만 원래 키토제닉 식단은 다이어트 목적이라기보다는 우리 몸에 호르몬 체계를 안정화시키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먹는 식단이다. 솔직히 필자도 단순히 다이어트 목적으로 하는 바쁜 직장인이라 클린키토를 할 자신도 없고 또 그렇게 할 마음도 없다.

사육환경을 신경 쓴다는 것은 내가 먹을 고기가 생전에 항생제를 맞지 않아야 하고, 소고기의 경우는 목초를 먹고 자란 그래스 페드 소고기여야 하며 청정지역에서 자란 닭고기여야 한다는 것이다. 생선도 자연산이 좋고 채소도 유기농을 먹어야 한다. 피곤한 만큼 가장 건강한 식단이다. 몸이 온갖 독소로 찌들어있는 사람이 갱생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니면 솔지기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더티키토

일명 야매키토라고도 불린다. 더티라고 해서 몸에 안 좋게 들리긴 하지만 클린키토에 비해서 안 좋은 것이지 일반적으로 라면, 짜장면, 볶음밥 등 이런 고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식단에 비해서는 훨씬 건강한 식단이다. 더티키토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유지 가능성과 편의성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을 고려하여 감미료, 가공육, 가공식품 등을 허용하는 식단이다. 내가 먹을 고기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따위는 관심 없는 식단이다. 즉, 스팸이나 소시지를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필자 또한 요리하는 것을 즐기기는 하지만 평일에는 식단 구성하기를 굉장히 귀찮아해서 쟌슨빌 소시지 같은 고기 함유량이 높은 가공육을 즐겨 먹는다. 전형적인 야매키토인이다. 야매키토인들에게 도움되는 성분 좋은 가공식품을 몇 개 알고 있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야매키토 하시는 분들은 이런 꿀템을 몇 개 찾아놓으면 좋다.

하지만 처음 키토 식단에 입문을 하는 것이라면 더티키토 보다는 단 맛을 제한하는 식단에 적응하도록 처음부터 클린키토식단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더티키토로 들어오게 되면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본인과 타협하게 되고 어느 순간 보면 쟁반짜장에 스팸을 곁들여 먹고 있는 자신과 마주하게 될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카니보어 키토

카니보어 키토는 '무'탄수화물에 가까운 식단이다.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식단의 특징은 고기와 동물성 식품만을 먹고 모든 채소까지도 일체 섭취를 금지하는 식단이다. 카니보어 키토 식단은 다이어트 식단보다는 일종의 치료식이다. 장 내 유해균이 증식하여 복부팽만이나 장누수 증후군, 복무 팽만,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치료식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은 식단이다. 즉, 일반인이 하기에는 부적합한 식단이다.

채소를 금하는 이유는 채소 안에 들어있는 식물성 단백질인 '렉틴'이라는 성분이 소화와 영양소가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육류, 버터, 치즈와 같은 유제품, 라드(돼지기름) 등 동물성 지방과 약간의 해산물 정도이다. 카니 보어 식단은 체중 감량이 가장 빠르고, 대사능력을 증진시키며 몸 내의 염증을 없애주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유지가 어렵고 다른 식단에 비해 아직 연구 자료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병원에서 처방받지 않는 이상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지옥의 식단이다.

 

지중해식 키토

뭔가 말만 들어도 바다내음이 가득한 식단인 것 같다. 지중해식 식단은 키토제닉 식단과 매우 유사하다. 지중해식 키토는 동 버터나 치즈, 동물성 지방이 몸에 잘 맞지 않거나 아직도 남아 있을 수 있는 육류가 살이 찐다는 편견을 가진 분들이 접근하기 좋은 식단이다. 주식으로 먹는 식재료는 생선과 각종 해산물, 닭, 계란,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오일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일을 충분히 사용한다. 채소나 허브 또한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붉은 고기와 고기에 있는 지방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나 해산물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식단이다. 또한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알려주고자 하는 게 있는데, 바로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면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혈관을 막을 수 있는 절대적으로 몸에 안 좋은 성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고작 필자 같은 블로거가 하는 말이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찾아보길 바란다.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은 당과 스트레스다. 오히려 적당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신경과 호르몬을 이루는 꼭 필요한 재료이다. 육류를 많이 먹는 키토식을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데 키토 식단을 유지하다 보면 금방 적당한 수치로 돌아온다. 지중해식 키토 식단은 이런 콜레스테롤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고, 아니라고 해도 도저히 찜찜해서 먹을 수 없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한 식단이다.

 

페스코 키토

생선과 해산물, 계란, 치즈 등을 주식으로 하는 식단으로, 지중해식 키토 식단과 매우 유사하지만 닭고기를 포함한 모든 육류를 일절 허용하지 않는 식단이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고, 유전적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소화시킬 수 없거나 건강의 문제로 육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식단이다. 이 식단도 다이어트보다는 치료의 목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장기간 베지테리언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키토제닉 식단으로 접근하기 위해 초반에 이 식단을 선택하면 조금 더 거부감 없이 식단 변화를 줄 수 있다.

 

베지테리언 키토

베지테리언 또는 비건 키토는 건강이나 다이어트 목적보다는 개인의 신념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많이 들어봤을 이슬람교의 대부분은 베지테리언이다. 하지만 베지테리언이나 비건 키토는 두부, 콩, 견과류 등에서 단백질을 얻기 때문에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의 결핍이 일어날 수 있다. 

 

체질식 키토

체질식 키토는 한의학과 접목시켜서 본인의 체질에 맞는 식재료들로만 구성된 식단이다. 서론에서 언급했듯, 우리 몸에는 각자가 잘 맞는 식재료가 따로 있다. 키토제닉 식단을 구성하는 식재료 내에서 본인한테 맞지 않는 식재료는 버리고 잘 맞는 식재료만 골라서 구성된 키토 식단이다. 어떻게 보면 클린키토보다 더 건강한 식단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정말 본인의 몸을 애지중지 아끼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쉽지 않은 식단이다.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키토 식단을 알아보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매키토를 선호할 것이다. 야매키토를 하더라도 최대한 가공식품을 먹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 필자도 평일에는 어쩔 수 없이 가공식품을 먹더라도 주말에는 최대한 자연식을 통해 야채를 최대한 섭취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식단은 장거리 마라톤이다. 당장 잘 보여야 되는 중요한 자리가 있어서 1~2주 해서 5kg 감량하고 다시 일반식으로 돌아가야지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차라리 물 단식을 하고 빠르게 감량하는 게 낫다. 각자 본인한테 맞는 식단을 찾아서 억지로 하는 식단이 아닌 생활화되는 본인만의 식단을 만들기를 바란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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