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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 정보

내가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이유

by 키토하는 직장인 2021. 3. 2.

'나는 왜 평소보다 적게 먹은 날도 살이 찌거나 빠지지 않지??' '나는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야!'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해봤던 생각일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일 것이라고도 생각해봤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한 때 나는 점심, 저녁 하루 두 끼를 먹으며, 점심에는 폭식을 하고 저녁에는 술을 마셨던 지옥의 라이프 사이클을 2~3주 했었던 적이 있다. 그때 몸무게가 절정에 달했는데 101~102kg 왔다 갔다 했었다. 

이런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가도 당장 1~2kg 정도 감량하려고 1주일 정도 점심을 적당히 먹고 저녁에 술을 끊어봤다. 근데 몸무게는 그대로였다. 오히려 증가한 날도 있었다. 속으로 나는 '아니 평소에 몸에 100이 들어오다가 60이 들어오면 그만큼 모자라니까 살이 빠져야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다. 

 

혹은, 이런 경험이 있을것이다. 배도 안 나오고 적당히 몸이 좋은 친구가 나보다 많이 먹는데 살이 안 찐다. 물론 쯔양님이나 히밥님 같은 먹방 유튜버의 체질을 가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 정도로 먹으면 최소한 배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이 또한 나는 기초대사량이 달라서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초대사량은 오히려 내가 높았다.(그래 이거라도 높아야지 가진건 뱃살뿐인데) 이보다 억울할 수가 없다.

 

공감을 이끌어내려다 보니 서론이 길었는데, 그 정답은 바로 '인슐린 저항성'이었다. 앞전에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원리에 대해 포스팅을 하며 인슐린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었는데, 다시 설명하자면 인슐린은 우리 몸에 혈당을 낮춰줌과 동시에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시켜 몸에 축적되게 하고, 지방의 연소를 억제시키는 안 좋은 일을 한다. 물론 생존에는 좋겠지만 다이어터들 입장에선 이만큼 나쁜 녀석이 없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민감도를 얘기하는건데, 평소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이 인슐린 저항성이 굉장히 낮다. 즉, 민감하지가 않아서, 소량의 탄수화물만 들어와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내성이 생겨서 웬만큼의 인슐린으로는 혈당을 낮추지 못하는 몸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먹어도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고 그 많은 인슐린들이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시켜 몸에 쌓이게 함과 동시에 지방의 연소를 방해하니 살이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인슐린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는 배가 부르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뇌에 그만먹으라고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다량의 인슐린은 이런 렙틴의 신호를 무시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우리가 숟가락을 못 놓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흔히 걸신들린 듯이 x먹는다고 표현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수 있을까?

 

첫째, 단식을 해라. 

힘들지만 단기간에 가장 확실하게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56시간 단식을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확 줄어든다고 한다. 단식은 몸을 상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길어지면 당연히 몸에 들어오는 영양분이 없어서 해로울 수 있으나 어느 정도 기간의 단식은 우리 몸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나같이 몸에 불필요한 것들이 많이 쌓인 사람들은 단식한다고 죽을 위험은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갑자기 단식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그럴 여건이 안된다면 16:8 간헐적 단식도 효과가 있다. 16시간동안 단식을 하고 8시간 안에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단식의 효과, 원리, 방법에 대해서도 다음에 포스팅해보겠다. 

 

둘째, 탄수화물을 줄여라.

이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탄수화물을 왜 줄여야 하는지는 충분히 알 것이다. 탄수화물 중에 식이섬유는 괜찮다는 것 까지도 말이다.

 

셋째, 스트레스를 줄여라.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인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다. 이 스트레스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데도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내 의지대로 줄이고 늘리고 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보자.

 

넷째, 잠을 충분히 자라.

수면이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잠을 최소 7시간 이상 충분히 자자.

 

다섯째, 운동을 해라.

운동을 하면 지방 연소를 촉진시킴과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줄 수 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2~3일 정도 단식을 실행하고, 그 다음부터는 16:8 간헐적 단식을 생활화하고,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먹는다. 그리고 잠을 충분히 자면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적당량의 운동을 하자.

 

저렇게 하면 듣는것만으로도 없던 병도 치료될 것 같다. 저걸 한 번에 하기는 매우 힘들다. 하나씩이라도 차근차근 해나가 보자. 우리도 더 이상 억울하게 조금 먹어도 살찌는 체질에서 벗어나 보는 것이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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